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가 열리는 오는 10월 15일을 전후해 부산 해운대, 기장 등지의 숙박업소들이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네티즌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빅히트뮤직과 하이브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옛 투 컴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무료로 개최한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가 10만명 규모의 무료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전국·해외 각지에서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콘서트 일정을 전후해 부산 지역 숙소 등의 가격 폭등, 예약 마감이 일찌감치 점쳐졌다.
실제로 26일 트위터에는 BTS가 공연하는 해당 날짜를 전후로 인근 숙박업소 숙박료가 폭등했다는 팬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매일신문이 한 호텔 예약 사이트를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날짜에 공연이 열리는 기장 일대 호텔 6곳의 1박 평균 가격은 2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가격이 12만원인 것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뛴 셈이다.
아울러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호텔은 성수기인 이번 주말(8월 27~28일) 약 16만원이지만, BTS가 공연하는 날짜 전후(10월 15~16일)로는 약 59만원으로 3배 이상의 가격이었다.

심지어 BTS가 공연을 하는 기장 일광의 경우에는 해당 날짜에 인근 호텔 대부분이 예약 마감 상태였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도 타지에서 거주하는 팬들이 BTS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객실을 예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리 객실을 예약해둔 호텔로부터 돌연 예약 취소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15일 1박 가격이 95만원으로 추석 연휴보다 비싸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기장 근처 숙소는 일방적으로 취소시키고 가격 5배 정도 올려서 다시 판매한다. 1박 숙박료가 350만원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는 계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규제하거나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부산시는 조선닷컴을 통해 "해당 공연과 관련해 숙박시설들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관련 부서들과 협업해 시 차원에서의 계도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의 계도는 권고 사안이다. 민간 영역이어서 강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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