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1월 17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6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원자 중 재학생은 35만239명(68.9%)으로 지난해보다 1만471명이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은 전년 대비 7천469명 증가한 14만2천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천211명 늘어난 1만5천488명(3.1%)이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이 31.1%에 달해 1998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대구의 수능 지원자 구성도 이와 비슷했다. 이날 대구시교육청이 공개한 2023학년도 수능 대구시험지구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전체 지원자 수는 2만4천363명으로, 전년 대비 8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재학생은 1만6천604명(68.15%)으로 지난해보다 1천470명이 감소한 반면, 졸업생은 6천949명(28.52%),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810명(3.33%)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각각 564명, 106명 증가했다.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3.68%포인트(p) 증가한 31.85%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의 영향과 의·약학 선호, 상위권대 집중화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택과목별 응시생을 분석한 결과,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데 유리하다는 인식이 많은 언어와 매체, 미적분 과목의 선택자가 늘었다.
대구에서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선택자 수는 각각 1만5천490명(63.58%), 8천815명(36.18%)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4.9%p 감소한 반면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4.89%p 증가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 1만1천389명(46.75%) ▷확률과 통계 1만826명(44.44%) ▷기하 1천599명(6.56%)으로 미적분 선택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 확률과 통계, 기하는 각각 2.17%p, 2.79%p 감소한 데 반해 미적분 선택은 5.2%p 증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 수능 결과에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았던 영향을 받아 이번 수능에서 두 과목 선택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학에서 '기하' 선택자는 더 감소해 소수 선택 과목으로서의 성격이 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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