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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비대위원장 정진석 "독배 피해선 안된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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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출신 5선 국회 부의장 尹대통령 부친 고향이 지역구
"여당, 국정 무한 책임져야"…尹 대통령 '코드' 맞는 인물
전대·정기국회 병행 가능성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충남 출신의 5선 중진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내홍을 앓고 있는 집권당을 이끌게 됐다. 당면한 총체적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선 당 사정에 정통한 내부인사가 대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 정 부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맡음에 따라 여당의 공식 지도부를 선출할 차기 전당대회 일정이 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부의장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수락의사를 밝혔다.

정 부의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독배'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집권여당은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독배를 피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당내 갈등과 분열이 노정된 상황에서 그냥 뒷전에 머물러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저 말고도 좋은 분들이 많기에 기회를 새로운 분들에게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나서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자문을 수없이 했고 그런 맥락에서 고사를 거듭했다"고 결심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역구가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인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동갑내기다. 윤 대통령 부친의 고향이 공주라는 이유로 정 부의장은 윤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 지명자로 추인했다. 소속 국회의원 76명이 참석했고 이른바 '유승민계'인 김웅 의원을 제외한 75명이 박수로 동의의사를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최종 인선 직전까지 당 안팎에서 주목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관련해선 "접촉한 외부 인사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당내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비대위의 성격은 조금 더 관리형에 가까워졌고 따라서 전당대회 일정도 당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정 부의장이 '여당의 안정이 급선무'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일정을 가급적 앞당길 것"이라며 "여야의 극단적인 대치가 이어질 정기국회를 소화하면서 전당대회 일정도 병행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따로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뭐 그런 걸 뭐 구체적으로…(밝히긴 어렵다)"면서 "당의 요청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현직 국회 부의장이 여당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두 차례 전례가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원장 임명은 8일 오전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통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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