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은 "미국이 노리는 것은 정권 붕괴…절대 핵 포기 못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추석 연휴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 목적이 정권 붕괴라면서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 버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으로, 우리나라 정기국회에 해당한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국의 북핵 포기 시도를 겨냥해 "천만에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보라 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다.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하에서, 더욱이 핵 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오늘은 핵무력 정책을 법적으로까지 완전 고착시키는 역사적 대업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과거와는 다른 대응이 될 것"이라며 대북 압박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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