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강인(21·마요르카)이 마침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년 6개월 만의 대표팀 승선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코스타리카·카메룬)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9월 두 차례 평가전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 확정 전 열리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의 발탁 여부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당시 이강인의 부족한 수비 능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면서, 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강인이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에서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득점 3도움)를 올리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도움은 리그 공동 1위다.
외면할 수 없는 활약을 보인 이강인이지만, 아직 벤투 감독의 마음이 완전히 돌린 건 아닌 듯하다.
이날 이강인의 발탁과 관련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한 이유는, 다른 선수를 선발한 이유와 동일하다"면서 "경기력, 우리 팀의 요구 사항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발했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강인과 함께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승우(24·수원FC)는 부름을 받지 못하며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이승우는 올 시즌 11골을 터트리면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뽑히지 않은 모든 선수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 어떤 선수든 뽑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전술적 판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표팀 선수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최정예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신예 양현준(강원FC)만이 유일한 첫 승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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