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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명물 쇠제비갈매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격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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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난 5일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 늘려 입법 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되면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파괴해도 처벌

경북 안동에 있는 안동호 인공 모래섬에는 매년 많은 쇠제비갈매기가 찾아와 부화를 거쳐 호주로 떠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에 있는 안동호 인공 모래섬에는 매년 많은 쇠제비갈매기가 찾아와 부화를 거쳐 호주로 떠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의 명물로 자리 잡은 쇠제비갈매기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1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기존 26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15종 늘려 282종으로 확대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지난 5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야생생물법에 따라 5년마다 개정된다.

올해 추가된 15종의 대상생물 중에 쇠제비갈매기는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신규지정 예정이다. 그동안 쇠제비갈매기는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돼 있어 포획이 금지돼 있었다. 이번 추가로 인해 앞으로는 쇠제비갈매기를 포획하지 않더라도 몸체에 손을 대거나 서식지를 파괴하다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쇠제비갈매기는 호주에서 1만㎞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도요목 갈매기 과의 소형(몸길이 28㎝가량) 조류다.

내륙인 안동지역에 쇠제비갈매기가 출몰한 것은 2013년부터로 안동호 내 쌍둥이 모래섬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안동시는 수년 전부터 2개의 인공섬까지 만들어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쇠제비갈매기를 보호 중이다. 때문에 서너 마리만 안동호를 찾아오던 쇠제비갈매기가 올해 봄에는 새끼 쇠제비갈매기 80여 마리가 태어날 정도로 안정적인 서식처로 거듭났다.

봄철에는 쇠제비갈매기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대거 안동호를 찾을 만큼 명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동안 쇠제비갈매기에 대한 꾸준한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나라를 찾아 둥지를 튼 쇠제비갈매기를 촬영하고자 모인 사진 동호인들이 새끼가 둥지를 나가지 못하도록 모래 탑을 쌓거나 다리를 묶어두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쇠제비갈매기가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머물러 있다면 서식처 훼손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환경부가 쇠제비 갈매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격상한 것에 환영하는 바이고 주민과 지자체가 하나 되어 개체 수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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