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24일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5박7일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오늘 밤 귀국한다"며 "왜 떠났는지 모를 일주일이었고,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불발, 유엔총회 연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짧은 정상회담을 잇따라 비판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 '조문 외교'를 하겠다더니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11분간 알맹이 없는 '자유'의 구호만 외쳤다"고 주장했다.
또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기시다 총리와의 30분 간담, 회담 불발로 대체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은 '구걸 외교' '굴욕 외교' 논란을 낳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 국격을 높이기는커녕 국민께 수치만 안기고 왔다"며 "외교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부족, 부적절한 평소 언행, 외교라인의 아마추어리즘이 합쳐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20분쯤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탄 공군 공군 1호기는 우리 시간으로 24일 늦은 오후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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