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정부 교원 정원 확대하라" 대구·경북 교원단체, 교원 정원 감축 규탄

전교조 대구·경북지부, 2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대구·경북 2023학년도 교원 가배정 인원, 전년 정원 대비 671명↓
교원 정원 확대 및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 감축 대책 마련 촉구
대구시교육청 "기간제 교사 채용으로 교육 질 저하 대응할 것"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는 27일 오전 11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현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교조 대구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는 27일 오전 11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현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교조 대구지부 제공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조치를 두고 지역 교원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는 2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현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조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교조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2023학년도 교원정원 가배정 인원은 초등교원의 경우 대구 6천500명과 경북 8천322명을 기록했다. 중등교원은 대구와 경북 각각 5천516명과 6천688명이었다.

2022년도 정원과 비교하면 대구는 초등교사와 중등교사가 각각 125명, 269명 감소했다. 경북은 초등교사 53명, 중등교사는 224명이 줄었다.

전교조 대구·경북지부는 "소규모 학교라 해도 기본적인 교원 배치가 필요하고 학교 수업은 학급 단위로 이뤄지는데, 현 정부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 정원을 고집하며 학교 현장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원 정원 확대와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 등을 통해 교육 환경을 개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시·도교육청에도 교육부에 안정적 교원 수급 계획을 적극 제안하고 교원 감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등 한시적 교원 채용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 등 한시적 교원 정원을 초등 113명, 중등 255명 더 확충해 정원 감축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측은 정규 교원 대신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채우는 것은 '땜질식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정원이 확정된 이상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기간제 교사를 더 뽑아 부족한 교원을 채워야한다는 입장이다.

임성무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공교육의 질 저하를 막으려면 교육감 재량으로 기간제 교사를 더 확충해 정원 감축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