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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질라' 대구 하수관 46%, 30년 이상 됐거나 설치시기 몰라

2017년 이후 지반침하 사고 25 건, 노후시설 교체 및 체계적 관리 필요성

대구시 동구 안심역기지창 입구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 매일신문DB
대구시 동구 안심역기지창 입구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 매일신문DB

대구 전체 하수관 중 46%가 30년 이상으로 노후됐거나 설치 시기조차 알 수 없어 지반 침하 등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하수관 노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내 하수관 중 13%가 30년 이상이 지났고, 33%는 설치시기 정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30년 이상 된 하수관이 11%, 설치 연도 정보가 없는 관로가 26%를 차지했다. 전국 하수관로 가운데 노후 관로는 12%, 설치 연도 정보가 없는 관로는 29%였다.

하수관 손상은 지반 침하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게서 제출받은 '지반침하 사고 현황'에 의하면 최근 5년(2017~2022년 6월) 동안 대구에서는 25건, 경북에서는 52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천290건으로 집계됐다.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564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이 하수관 손상이고, 최근 폭우에 벌어진 사고도 하수관 역류로 인한 것이 많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등 '도심 속 지뢰'인 노후 하수관에 대해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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