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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文 겨냥 "전국민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 엄정 심판받을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 "전국민을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는 더더욱 엄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례라는 말 한마디를 보니 지난 10년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국가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했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평화의 댐 관련하여 서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금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독재'라고 비난했던 과거 정권보다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다"면서 "대통령이 초법적 존재라고 생각하나, 민주당은 치외법권 지대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바로 무례이고,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세월호 희생자를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을 쓴 것 역시 무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당한 법치를 무례라고 무시하면서, 북한의 저열한 무례 앞에서는 얼마나 비굴했나"라며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 부르는 수치, 국민 혈세로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될 때 치욕을 기억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주적 북한에게 분노할 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야말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최대의 무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말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의 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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