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루 3차례, 어젯밤까지 더하면 24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각종 도발을 감행한 14일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안보비상사태 규정을 촉구했다.
최근 북한이 각종 도발 수단을 연일 동원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침략 준비를 끝냈다는 신호"라는 해석을 제시하면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북한이 재차 동해 및 서해 포격 도발을 한 직후인 오후 10시 1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연달아 미사일 도발을 해온 북한이 오늘 동해, 서해의 해상완충구역에 수백발의 포사격을 함으로써 9.19 군사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과 장사정포, 방사포 등 모든 도발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은 오늘밤 당장이라도 대한민국을 침략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북한은 전날인 1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오늘(14일) 0시 20분쯤까지 군용기 10여 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을 했고, 바로 이어 오늘(14일) 오전 1시 47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그런 다음 오전 1시 20분쯤부터 1시 25분쯤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의 포병사격 및 오전 2시 57분쯤부터 3시 7분쯤까지는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이어 반나절 만에 재차 동해·서해 양방향 포병사격 도발을 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12일 서해상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까지 더하면 12일 순항미사일 발사→13일 군용기 위협 비행→14일에는 지난 9월 25일부터 3주 새 8번째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동해·서해상 2차례 포병 사격 등 동원 가능한 여러 수단으로 쉴 틈 없이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어진 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금은 국가안보의 비상사태"라고 강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지금의 상황을 안보비상사태로 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또 "우리 국군과 한미연합전력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 낼 수 있는 Fight Tonight(파이트 투나잇, 상시 전투 태세)의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강조했듯이, 우리도 게임체인저(game changer)를 가져야만 한다. 힘이 있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 체인저라는 표현과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1시 42분쯤 쓴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우리 군의 재래식 전력을 비웃는 게임 체인저이다. 우리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체적 방안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핵 공유, 전술핵 재배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페이스북 글에도 '게임체인저'라는 단어와 함께 '핵공유'라는 단어에 해시태그(#)를 달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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