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밤 자신의 SNS에 과거 남욱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21일 오전 11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최근 검찰의 수사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를 앞두고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1'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해 10월 JTBC가 남욱 변호사를 인터뷰했던 영상이 첨부됐다.
이 대표는 "12년간 트라이해본 이재명은 씨알도 안먹혔다고 JTBC와 인터뷰 했던 남욱이 그 이전에 이재명의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 진술했다는데 어떤 말이 진실일까요?"라고 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중요한 인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국내로 체포되기 직전 미국 LA공항에서 JTBC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영상에서 남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 대표)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아유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번 게시글은 검찰의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사건 수사가 최근 이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반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20일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는 남 변호사의 발언을 강조했다. 그는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쯤인가 귀국할 때 언론과 인터뷰한 게 있다"며 "거기서 '10년간 찌르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것을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는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며 "진실은 명백하다.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21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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