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인·일반인 가을 정취 만끽
2회 차 '달빛 콘서트' 상추객 성황
2022 한티가는길 걷기 행사가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1일부터 이날까지 경북 칠곡군 한티가는길 일대에서 3차례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천주교인과 일반인 등 수백 명이 참가해 과거 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발자취를 돌아보고,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행사 중 1, 3회 차는 천주교인을 상대로 2박 3일 일정으로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숙식을 하며 한티가는길 1~5구간 전 구간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천주교인·일반인 대상 당일 행사로 치러진 2회 차는 가실성당·신나무골 성지 투어와 3구간 창평지~동명성당을 걸었고, 5구간 선원사 주차장~한티성지는 내빈들도 참가했다. 이 구간은 김재욱 칠곡군수, 심청보 칠곡군의회 의장 등도 함께 걸었다.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회 차 5구간 출발지인 진남문에서 진행된 '한티가는길 달빛 콘서트'였다. 콘서트에는 행사 참가자와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팔공산을 찾았던 상추객 등 수백 명이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체험 행사로 '우리 가티, 한티'의 한티가는길 주제에 맞춰 나를 돌아보기 위한 '나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와 등 만들기 체험, 칠곡 농특산물 판매홍보관 등 다양한 체험, 참여 이벤트가 진행됐다.
진남문 특설 무대에서는 한티가는길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밴드, 반도네온 등의 공연은 물론 걷기 참가자들과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고, 경품 추첨을 통해 대형 TV, 무선청소기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다.

매년 걷기 행사에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는 "해마다 새롭고 의미가 남다르다. 한티가는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하게 사색하며 걷고,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이라고 극찬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한티가는길은 칠곡군의 소중한 문화관광자원"이라면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에 필적할 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티가는길은 왜관읍 가실성당부터 동명 천주교 한티성지까지 총 5구간으로 이뤄진 칠곡을 가로지르는 46.5㎞ 트레킹 코스이자 수려한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생태문화 숲길이다. 2016년 개통 이후 순례의 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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