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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행운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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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희 글·심윤정 그림/ 밝은미래 펴냄

성주희 글·심윤정 그림/ 밝은미래 펴냄
성주희 글·심윤정 그림/ 밝은미래 펴냄

"행운의 주인공에 당첨된 것을 축하합니다. 매일 오후 4시 7분, 당신은 이곳에서 행운 상자를 뽑을 수 있습니다."

동화작가 성주희가 신간 '행운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를 출간했다. 저자는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내 다래끼'가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제1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 동화는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행운 상자 자판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 별하의 평범한 일상에 별안간 나타난 행운 상자 자판기. 자판기의 규칙은 간단하다. 돈 대신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정성껏 만든 물건을 넣는 것. 물건에 담긴 마음이 진실할수록 좋은 행운 상자를 뽑을 확률이 높아진다.

학교 근처 와요문구점과 달달분식집 사이에서 발견한 행운 상자 자판기를 다른 친구들은 보지 못한다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뭐 어떤가.

"내 진심을 담아 접어 보았어. 이 다이아몬드가 너에게 행운을 가져다줬으면 해서." 별하는 짝꿍 연희가 마음을 다해 접어 준 종이 다이아몬드를 행운 상자 자판기에 넣어 보는데….

이 동화는 어린 독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준다. 별하는 같은 반 친구 채라를 남몰래 의식하는데, 이는 채라의 SNS는 구독자가 많고 조회 수는 그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채라는 각종 신제품을 SNS에 올리며 친구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실은 나도 '별하짱TV'라는 너튜브 채널이 있다. 구독자는 총 네 명뿐이지만. 며칠 전 택배로 받은 학용품 언박싱 동영상을 올렸다가 조용히 삭제했다. 댓글은커녕 조회 수가 삼 회였기 때문이다. 채라는 모른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란 걸."

행운 상자 자판기를 통해 꿈에 그리던 '인기인'이 된 별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물질적 행복감과 연희와의 우정 사이에서 얻는 심리적 행복감, 이 둘 중에 별하가 더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SNS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벌이는 별하와 채라의 모습은 SNS로 우리가 얻는 것과 잃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한다. 13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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