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산사고 실종자 동생이 도움 요청…오죽하면 제게 하소연"

"구조 총력다해야…사고 원인 밝히고 재발방지책 만들어야"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경북 봉화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실종된 것에 대해 "당국은 국민 생명을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가뜩이나 구조인력 출동이 늦어졌는데, 구조작업은 10시간에 5m밖에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당 민원실로 절박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며 "경북 봉화의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두 분이 고립됐다는 안타까운 사고를 알리고 무사 귀환을 기원한 목요일 자 제 트위터를 보고 실종자 한 분의 동생께서 도와달라고 전화를 주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일분일초가 시급하다"라며 "실종자 동생 분의 연락 직후인 어제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에게 부탁해 소방 당국에 구조인력 추가 투입, 장비 강화를 통한 신속한 구조 작업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가족분들의 심정은 지금 어떠하겠는가. 오죽하면 저한테까지 (구조를) 하소연하셨을까 싶어 가슴이 아렸다"라며 "조속한 구조작업을 통해 실종자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무사히 귀환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당국은 비슷한 사고가 왜 반복되는지 그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당국은 국민생명을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십시오>
어제 당 민원실로 절박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경북 봉화의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두 분이 고립됐다는 안타까운 사고를 알리고 무사 귀환을 기원한 목요일 자 제 트위터를 보고 실종자 한 분의 동생께서 도와달라고 전화를 주신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26일(수) 오후 6시쯤이고, 119사고 접수는 그로부터 14시간 반이 지난 27일(목) 오전 8시 34분입니다. 가뜩이나 구조인력 출동이 늦어졌는데, 구조작업은 10시간에 5m밖에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합니다.
일분일초가 시급합니다. 실종자 동생 분의 연락 직후인 어제 오후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 간사님께 부탁해 소방 당국에 구조인력 추가투입 및 장비 강화를 통한 신속한 구조작업을 요청드렸습니다.
가족분들의 심정은 지금 어떠하겠습니까. 오죽하면 저한테까지 하소연하셨을까 싶어 가슴이 아렸습니다. 조속한 구조작업을 통해 실종자분들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무사 귀환하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불과 두 달 전 비슷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만큼, 당국은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원인을 명백히 밝혀내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