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상대방도 뭔가 하나 공개 또는 인정해야 추가 증거 공개`

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상대방도 뭔가 하나 공개 또는 인정해야 추가 증거 공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자신이 제기한 의혹 속 주요 당사자들이 관련 증거를 공개하거나 의혹에 대해 인정할 것을 주장했다.

지난 6일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관련 폭로 내지는 언급을 이어나가고 있는 A씨는 9일 오전 새 트윗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지난 7월 19~2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시민언론 더탐사에 제보했다. 또한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첼로 연주자)의 전 동거인이라고도 밝혔다.

A씨는 트위터 활동을 시작한 지난 6일 오전 3시 2분 및 3시 7분에 트윗 2건을 올려 다음과 같은 5가지 질문을 했다.

▶술 드신 장소를 특정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날 그 시각에 경찰 경호라인 범위가 그 가계('가게'의 오기로 추정, 간판이 없음, 갤러리아에서 정확히 1.4km)가 확인되면(해당 가게도 포함이 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을 제가 가지고 있음 인정하시겠습니까(?)
▶술자리에서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녹취된 목소리가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 자리 동영상이나 밖에 세워 놓은 주민들의(차량)블랙박스에서 대통령님이 가계(가게)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즉, 여러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이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힌 뉘앙스이다.

이어 이 가운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이라며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맹 총재 권한대행의 명함을 같은날 오전 9시 33분쯤 트윗에 사진으로 공개했다. 국가미래전략연구원 상임대표라는 직함을 가진 이세창 전 총재 권한대행의 명함이라는 것이다.

이어 현재까지 A씨가 공개한 증거는 이 명함정도인데, 이어 A씨는 9일 오전 6시 42분에 2건의 트윗을 올려 "멀(뭘) 더 나부터 계속 더 공개하래(공개하라고 요구하는가). 우선 저쪽에다 얘기해서 쪼으세요(요구하라). 일단 아는 사이냐, 모르는 사이냐 부터 출발해야 진도가 나가지. 아님 취재 더 하시던지. 기자님들한테는 소스 많이 드린거 같은데"라고 했다.

이어 "트친(트위터 친구)님들, 기자님들아. 왜 나한테 자꾸 자료 공개 제촉 압박하는데? 왜 이러는거임? 호기심임? 아님 먼 의도임"이라며 "우리쪽에서 이 정도 공개했음, 상대방도 뭔가 하나라도 공개 또는 인정해야 우리도 공개를 하지"라고 현재 추가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드러냈다.

그러며서 "지금 대통령은 이세창도 모르고 이세창은 첼리스트(A씨의 전 동거인)와 일면식도 없다까지로 말까지 바꿨는데"라고 최근 나온 주요 당사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한편, A씨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 신고자 인정·보호 요건을 검토 중이다.

A씨 자문변호사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담동 게이트' 제보자가 국가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요청을 한지 2주가 넘었는데도 아직 공익신고자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A씨가 제출한 증빙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자료 보완 요구를 한 상황이라고 언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