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현진,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부자 회사니 편안하게 올 것"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MBC 기자들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대통령실 결정과 관련해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에는 전용기에 동행하는 순방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등 그 어느 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에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조치를 옹호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문제 삼으며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순방에서 MBC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배 의원은 지난 4월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던 시절의 일화를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조치를 두둔했다.

배 의원은 "올 봄 대통령인수위가 있던 통의동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다"며 "당시 장관 후보자들의 백브리핑 때 취재 편의를 위해 녹음을 허용했지만 오디오 비디오 자료는 쓰지 않기로 모든 언론사와 합의된 상태였다. 그런데 MBC만이 이 약속을 깨고 한동훈 장관의 답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녹화해 스트레이트에 방송했다"라고 했다.

그는 "아주 기초적인 취재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깬 MBC측에는 인수위와 타 언론사들간 협의를 통해 일정한 패널티가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의 경우는 그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을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언론사들이 취재 욕구나 능력이 떨어져서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MBC도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취재진들의 이른바 1호기 동행은 세계 각국 정상과 만나는 대통령의 외교의 여정 면면을 국민들께 전하는 중요한 소통창구로써의 취지가 크다"면서 "각 언론사들과의 합의에 기반한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으로 취재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 언론사 타이틀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그러면서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취재를) 잘 지원을 잘 할 것"이라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