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영림라이온스클럽 다섯쌍에 '무료 결혼식' 선물

달서구 라테라스웨딩홀 대여…구정순 회장 "25년간 웨딩업 이웃에 봉사할 수 있어 뿌듯"

대구영림라이온스클럽 주최 무료합동 결혼식이 10일 대구 달서구 라테라스 웨딩홀의 라폰타나 가든홀에서 열렸다. 라테라스 웨딩 제공
대구영림라이온스클럽 주최 무료합동 결혼식이 10일 대구 달서구 라테라스 웨딩홀의 라폰타나 가든홀에서 열렸다. 라테라스 웨딩 제공

"따뜻한 분들 덕분에 영광스러운 결혼식을 하게 됐습니다."

다섯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깜짝 선물로 받았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대구)지구 대구영림라이온스클럽(회장 구정순)은 지난 10일 부부 다섯 쌍을 초청한 가운데 대구 달서구 라테라스 웨딩홀에서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달서구와 서구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선정해 무료로 결혼식을 치러주고자 마련됐다.

라테라스 웨딩홀 대표이기도 한 구정순 영림라이온스클럽 회장이 달서구청과 서구청에 결혼식 봉사 뜻을 밝혔고, 양 구청 추천을 받아 최종 다섯 쌍이 이벤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 가운데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엄두 내지 못했거나, 자녀를 키우느라 결혼식을 놓친 부부, 다문화 커플 등이 포함됐다.

합동결혼식에는 부부들의 친지, 가족, 자녀와 라이온스클럽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들은 테이블을 돌면서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라테라스 웨딩홀 측은 다섯쌍의 부부를 위한 웨딩홀 대관, 식사, 결혼 예복, 메이크업, 앨범, 액자, 기념품 등 2천만원 상당의 예식을 선물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달서구 병), 이태훈 달서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도 각각 축전을 보냈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영림라이온스클럽은 지난 7월에는 중구청과 함께 홀몸노인들을 위한 삼계탕 봉사를 하기도 했다.

라테라스 웨딩홀은 작년 12월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새롭게 단장했으며, 정원이 아름다운 '라폰타나 가든홀', 아일랜드 형식 연회장, 폐백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구정순 대구영림라이온스클럽 회장은 "25년간 웨딩업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결혼식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합동 결혼식 덕에 '마음의 짐을 벗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큰 감동을 받았다. 웨딩인으로서의 나 자신을 크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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