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26명의 태극전사들이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최근 얼굴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과 대표팀 내 입지가 줄어든 이강인(마요르카)도 합류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 10일 예고한 대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다만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불의의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골든보이' 이강인은 만 21세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게 됐다.
이강인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1년 6개월 만에 소집되고도 1분도 뛰지 못하면서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결국 선택을 받았다.
수비진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대구FC의 베테랑 풀백인 홍철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베테랑 수비수 센터백 김영권(울산),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공격수 나상호(서울), 조규성(전북) 등 그 동안 꾸준히 중용됐던 선수들이 뽑혔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경쟁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목표다. 경쟁을 잘하더라도 상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걱정은 전혀 없다. 월드컵에서 프로페셔널하게, 겸손한 자세로 즐기면서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26명의 태극전사 중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 중동파 등 16명의 선수가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함께 14일 이른 오전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카타르 현지에서 손흥민,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 8명이 합류하면 벤투호는 '완전체'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편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카타르 현지에선 별다른 평가전 없이 팀 훈련을 통해 본선을 대비할 예정이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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