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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 용산서 전 정보과장 오늘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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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 참사 이후 삭제 지시 혐의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마포청사 입구에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안전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을 받는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 김모(51) 경정을 15일 불러 조사한다.

특수본은 이날 "오늘 주요 피의자를 소환한다. 용산경찰서 정보과·112상황실, 용산구청,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용산소방서 직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출범한 특수본은 김 경정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의 피의자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경정과 지난 11일 숨진 전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7일 입건됐다.

김 경정은 사고 발생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용산서 소속 정보관이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위험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참사 이후 직원을 시켜 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에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숨기려고 직원들을 회유한 혐의도 있다.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 과정과 관련, 김 경정이 실제 삭제를 지시했는지, 그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경감은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돼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이었던 박 모씨가 대기발령 조치된 바 있다.

박 전 부장은 정보보고서를 삭제하게 한 '윗선'으로 지목돼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 대상이 됐다.

박 전 부장은 서울시내 31개 정보과장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폐기해야 하는 정보보고서는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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