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5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2024년 1월 1일부로 중단하는 내용의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가결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기관지' '김어준 향정신성방송' '교통방송이 아닌 고통방송' 등의 표현으로 TBS를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과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력이 있어 이같은 수위 높은 비판과 함께 눈길을 끈다.
권성동 의원 외에도 조원진 전 의원, 하태경 의원, 김재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내지는 보수권 주요 정치인들이 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패널로 앉아 1대1 설전을 벌이는 형식으로 출연한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3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내고 "오늘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교통방송)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통과됐다. 늦었지만 환영한다"면 "그동안 TBS의 시사프로그램은 최소한의 공정성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 기관지나 다름없는 곳에 국민혈세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TBS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어준 씨(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는 전형적인 음모론자이자 선동가이다. 광우병 음모론, 황우석 옹호 논란, 천안함 왜곡, 세월호 자침설, 2012년 대선 개표 조작설, 민주당 미투 공작설, 윤지오 거짓말, 생태탕과 페라가모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20여 년 음모론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며 "김어준 씨는 극단적 진영정치를 조장하기 위해 상대편을 악마화했고, 악마화를 위해 끊임없이 음모와 선동으로 지지층을 중독시켰다. '향정신성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뉴스진행자로 발탁했다는 사실 자체가 방송으로서 자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故(고)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이를 시정하기는 커녕, 김어준 씨에게 회당 출연료 200만원 받는 자리를 보장해줬다. 민주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이런 음모론자를 선지자처럼 떠받들었다. 심지어 당선증을 들고 유튜브에 출연하여 신고식을 방불케 하는 낯 뜨거운 장면까지 연출했다"면서 기존 서울시 지원을 토대로 TBS 내지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같은 시사프로그램들이 현 더불어민주당을 장악했다고도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은 논평 말미에서 "지난 몇 년 TBS가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은 이루말할 수 없다. 교통방송이 아니라 고통방송이었다"며 "예산 지원 중단은 당연한 일이다. TBS가 이 지경까지 온 본질적 책임은 김어준을 비롯한 직업적 음모론자, 이들을 보호했던 경영진, 그리고 이들을 프로파간다로 활용해왔던 민주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TBS는 연 예산 약 5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총 112석 중 과반을 차지한 국민의힘 주도로 이날 상임위원회에 이어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이 조례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지원 조례 폐지를 통해 TBS가 방송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민간재단으로서 독립경영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의견을 펼쳤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TBS 측은 언론 자유 및 구성원 생존권 침해라며 반발해왔다.
이번 조례안 통과에 대해 TBS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지역 민주주의와 지역 공론장이 무너졌다. TBS의 새로운 탄생과 투쟁을 선포한다. 이전 조례안보다 더욱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TBS 조례안을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