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5일 야3당이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날 중진·재선 의원들에 이어 당 내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까지 한목소리를 내면서 국정조사 반대가 당론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야3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는 초선 의원 63명을 대표해 이인선·전주혜·김미애·노용호·서범수·최연숙 의원 등 초선모임 간사단 6명이 참석했다.
전주혜 의원은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수용 여부에 대해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했다. 초선 의원들 대다수는 현재의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용 불가) 이유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오는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물타기 방탄용이고, '더탐사' 등 친민주당 성향 언론에서 150여 명의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하는 행위를 볼 때 국정조사 역시 결국 이태원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전 의원은 "수용 불가 의견이 전원 동의는 아니고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대다수 의원들, 압도적 다수가 국정조사 수용은 어렵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도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해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재로선 전혀 그런 것은 없다"며 "어제 (간담회에서도) 중진들 18명 중 16명이 확실하게 '국정조사를 받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잘라 말했다.
추후 입장 선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본다. (당내 의견이) 거의 다 국정조사 반대인데"라며 수용 불가를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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