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까지 까맣게 구멍 뚫린 돌 많은 제주도/ 엄마 닮았다/ 바람 잘 날 없이 새까맣게 애간장 타서 구멍 숭숭한 울 엄마/ 제주돌 닮았다" (김석의 시 '엄마')
경북 포항 출신의 김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괜찮다는 말 참, 슬프다'를 출간했다. '지다', '엄마의 시간', 짠맛 후회', '텅 빈 충만'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작품의 해설을 맡은 호병탁 문학평론가는 "작품의 어휘들 배치와 구조가 정말 독특하다"며 "시인이 견인한 토착어들과 언어조형 능력으로 서정적 문장을 구조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적 대상을 선연한 감각으로 인식하고 거역할 수 없는 그리움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시인정신'과 '문학청춘'으로 등단한 작가는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시집 '거꾸로 사는 삶' '침묵이라는 말을 갖고 싶다' 등을 냈다. 대구문인협회 사무국장·편집국장·감사, 대구예술가총연합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대구예술상 문학부문을 수상했다. 11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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