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 속 세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된 17일 예전 같은 대규모 응원은 없었지만, 시험장 입구에는 현수막을 들고 수험생을 묵묵히 기다리는 조용한 응원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열린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대구·경북지역 123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시험은 국어영역, 수학영역, 영어영역, 한국사 및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응시생의 선택에 따라 오후 5시 45분까지 진행된다.
대구에서는 49개 시험장과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1개의 별도 시험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만 4천362명이 응시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은 94명으로 파악된다.
경북에서는 총 1만9천877명이 수능에 응시해 8개 지구 74개 시험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날 기준 확진된 수험생 108명은 8개의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중이다.
시험장 앞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응원의 모습이 연출됐다.
경북 안동지역에서는 학부모회와 학생들이 모여 쌀쌀해진 날씨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응원하고자 현수막을 들고 핫팩을 나눠주기도 했다.

영양지역에서도 지역 내 고교 관리자와 교사, 영양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현수막을 들고서 조용한 응원 분위기를 자아냈다.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 안전지도를 하기도 했지만, 응원 구호 제창 등은 없이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지역 한 학교장은 "이른 아침부터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불안감을 없애는 행사에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함께 나서서 행사를 진행해 뜻깊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능 응원 문화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는 것 같다. 이런 응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 영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건강하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자신의 실력을 잘 발휘하기를 기원한다"고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
한편,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9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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