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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이태원 유족 사칭해 명단 삭제 요구…신청자 실명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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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가 유족을 사칭해 명단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삭제 신청자의 실명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민들레는 1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유족을 사칭해 명단과 이름 삭제를 요청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심지어는 조직적인 유족 사칭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들레는 "희생자들의 이름 공개에 대한 법률 자문을 이미 거쳤지만, 유족의 삭제 요청이 있는 경우 이를 적극 수용해 왔다"면서도 "민간 언론사인 민들레로서는 희생자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정부 당국의 협조가 없는 한 유족 사칭 여부를 판단할 권한과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뜻과 다르게 희생자 이름이 삭제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삭제 신청자의 실명을 확인하는 점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며 "유가족을 사칭해 희생자의 이름이 삭제된 경우 명단에 다시 게재하고, 사칭범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들레 홈페이지의 불편신고 코너에는 지난 15일 '유가족이라고 사칭해도 다 지워주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민들레는 전체 희생자 158명 중 155명의 이름을 공개했지만 17일 현재 20여명 이상의 이름이 삭제돼 130여명의 이름이 공개돼 있다.

한편, 검찰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부적절하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 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을 공개하자, 공무원이 이를 유출했을 수 있다며 유출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전날 해당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검찰과 별개로 서울경찰청도 두 온라인 매체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거나 부적절하게 명단을 확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발 사건을 다수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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