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약 개발하는 바이오테크기업 아스트로젠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개발 중
환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에 노력

아스트로젠 임직원들이 자폐 및 발달장애 환자를 초청해 연 오케스트라 공연. 아스트로젠 제공
아스트로젠 임직원들이 자폐 및 발달장애 환자를 초청해 연 오케스트라 공연. 아스트로젠 제공

2017년 7월 설립한 ㈜아스트로젠은 대구를 대표하는 신약 개발기업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이기도 하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는 언어·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며 반복되고 제한된 행동, 관심, 활동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 질환. 이 장애를 가진 환자 대부분은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4명 중 1명꼴로 이 장애를 가졌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도전해왔지만 아직 핵심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는 전무하다. 파괴적 행동이나 우울증과 발작 등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향정신성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아스트로젠이 개발 중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개발명 AST-001)는 신경세포와 미토콘드리아 보호 및 활성도 향상을 통해 자폐의 핵심 증상인 낮은 인지와 사회성을 개선시킨다. 현재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결과 보고를 앞두고 있다.

황수경 대표는 경북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발달장애나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들을 많이 진료하면서 회사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진단은 하지만 정작 제공해줄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에 대한 간절함으로 모인 임직원은 어느덧 43명으로 늘었다. AST-001의 상업화 및 혁신신약개발 역량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누적 31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는 벤처기업창업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곳 관계자는 "우린 '기업 성장은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인사철학으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자기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임직원 복지 제도를 실행 중"이라며 "난치성 신경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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