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등재…"윤 대통령, 축전으로 축하"

30일,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유산 등재 환영 리셉션
최응천 청장이 대독, 축전은 김춘택 하회탈 예능보유자에게 전해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축하 리셉션에서 .엄재진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축하 리셉션에서 .엄재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모로코 라바트 현지로 보냈다.

이날 등재 확정 이후 문화재청 주관으로 마련한 환영 리셉션장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윤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 예능보유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전통예술인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됐다. 정말 자랑스럽다. 온 국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서 "탈춤은 춤, 노래, 그리고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자, 평등의 가치를 담고 사회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전통문화이다"며 "유네스코에서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될 만한 우수 등재 사례라며 찬사를 덧붙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탈춤을 계승하고 있는 전승자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이룬 쾌거"라며 "이번 등재를 통해 세계인들이 고유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우리의 문화적 품격을 더욱 드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치하 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축하 리셉션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엄재진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축하 리셉션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엄재진 기자

한편, 이날 환영리셉션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안동·예천을 지역구로 둔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홍 경북도 부지사, 김지성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작성하고, 탈춤단체를 이끌어내는 등 결정적 역할을 한 박상미 유네스코 대사를 비롯해 등재 추진 주체였던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마코) 정홍식 사무총장과 국내 유네스코 NGO단체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축하 인사말을 통해 "등재를 위해 많은 관련자들의 고생이 있었다. 탈춤은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무형유산이다. 민족문화의 정신이고 삶이고 우리의 얼이 녹아있는 인류의 무형유산에 가장 적합한 문화"라며 "많은 분들의 노력과 고생을 이 기회를 삼아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축하 리셉션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 예능보유자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사진은 유네스코 등재 축하 리셉션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 예능보유자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김춘택(예능보유자)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은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오늘의 기쁨이 있게 됐다. 올해로 탈춤꾼으로 산지 50년이 흘렀다. 그동안의 고생과 회환이 오늘 등재로 말끔하게 씻기는 듯하다. 오늘 책임감이 다시 어깨를 누른다. 더욱 노력할 것"이라 소회를 밝혔다.

김형동 의원은 "이번 등재는 대한민국 기능보유자들 뿐 아니라 전통을 잇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다. 이마코 정홍식 총장을 비롯해 등재신청서 작성과 탈춤단체를 이끌어 내신 관계자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씀 전해 드린다"고 했다.

전세계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탈춤 등재 신청서 작성에 직접 참여한 박상미 유네스코 대사는 "두달 전에 대사로 부임했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어서 기쁘고 축하드린다. 한국의 탈춤 등재를 위해서 많은 노력과 힘든 과정이 있었다"며 "유네스코 유산 등재는 이제 국제사회에 탈춤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21세기에 맞는 모습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 "오늘 이 순간은 안동지역으로서는 역사적 순간이다. 유네스코 3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귀중한 시간"이라며 "안동은 탈춤의 보존과 전승의 차원을 넘어서 전세계인들이 감동하는 킬러 콘텐츠로 만들 것"이라 했다.

김학홍 경북도 부지사는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의 18종 가운데 경북이 2종이 들어가 있다. 전세계가 인정한 날"이라며 "이철우 도지사께서도 기쁘하시고,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달라 하셨다. 경북은 잊지 않겠다. 전승과 보존을 넘어 혁신을 경북에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로코 라바트시에서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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