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확정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을 날리며 기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기니까 숟가락 얹어가지고 어퍼컷 했다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KBC 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그렇게 붉은악마 옷 입고 대통령실에서 수석들과 치맥(치킨과 맥주) 들면서 응원하라고 했는데 안 하시더니 이기니까 숟가락 얹어가지고 어퍼컷 했다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TV로 포르투갈전을 시청하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수차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감격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원장은 진행자가 '무슨 숟가락을 얹었느냐'라는 질문에 "모르겠다"라면서도 "내일 새벽 열리는 브라질전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민을 총화단결시키는 응원을 하시고 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존재다. 뭐 승리하니까 어퍼컷 했다?"라며 "김건희 여사처럼 사진이라도 찍어서 내놓던가"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심장 질환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을 만나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인 것을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장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은 지금 현재 '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을 타겟으로 해서 야당 탄압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단결해서 싸워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민주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도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보다 더 많은 표를 받은 대통령 후보였다. 지금도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1위"라며 "민주당 내에서 다른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 단결해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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