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형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개천 용 나오는 의정부 위해 노력할 것”

"의정부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공정 교육...의정부, 다시 경기 북부 교육 중심지로 만들 것"

'개천에서 용 난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노력해 성과를 이룬 사례를 빗대어 쓰는 속담이다. 과거에는 개천 용들이 많았다. 경제적 여건이나 부모의 지위가 학업 성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경제력이 곧 학업 성과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출발선이 달라진 '기울어진 운동'과 같아졌다.

과거와 달라진 환경 속에서 성장한 MZ세대들은 가장 중요한 가치로 '공정'을 내걸기도 한다.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시을 당협위원장은 대표적인 '개천 용'이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공부에만 매진했다. 어렵게 변호사가 된 이형섭 위원장은 교육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특히 작금의 교육 현장에서는 개천 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그를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이 위원장은 고향인 의정부에서 정당 정치인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교육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의정부 시민들이 공정한 결과를 맞고, 시민으로서 권리를 빠짐없이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다.

성공한 변호사로 사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일일 터다. 그런데도 그는 왜 굳이 험로에 뛰어들었을까.

6일 의정부 자금동에서 이 위원장을 직접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이형섭 위원장.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이형섭 위원장.

-반갑다. 변호사로 충분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굳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의정부을 지역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형섭 변호사다. 당협위원장직은 급여 등 지원 없이 일한다. 그래서 이렇게 변호사 업무도 틈틈이 보고 있다.

저는 변호사 업무를 하다 정치권에 진입한 케이스다. 변호사 업무, 즉 송무는 개개의 사건 해결을 중심으로 한다. 반면, 입법을 포함한 정치는 개개의 해결보다는 집단적 해결을 중심으로 한다.

결국 정치는 개인의 목적 보다, 많은 분들께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일이다.

또 저는 의정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다. 제가 자란 의정부에서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도 가슴 부푼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9년 1월 당협위원장에 처음 임명됐고, 현재까지 위원장으로서 의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

-포부가 남다른 것 같다. 현재 의정부에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다양하겠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를 꼽자면 교육이다.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의정부는 경기 동북부의 중심 도시로 여겨졌다. 당시는 미군부대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일자리가 많았다. 이 때문에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주변 지역에서 의정부로 유학도 많이 오는 등 교육 중심지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과거처럼 일자리가 풍부하지도 않고, 교육적으로 경기 북부 중심 역할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육이다. 의정부가 다시 교육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그 역량을 기반으로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의정부가 다시 교육 중심지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공정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 경제적 기반이나 여건을 넘어서야 한다. 혹여 어떤 학생이 핸디캡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본인의 실력으로 그 핸디캡을 넘어설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의정부에서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기 위해서는 특히 중앙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입법 등 정책으로 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이형섭 위원장.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이형섭 위원장.

-변호사로서 입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다. 법을 다루는 직업에 있다 보니, 이해도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송무와 입법은 다른 문제다. 입법을 위해서는 법적 체계 등 정합성도 중요하게 다뤄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충분한 논의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법률적으로 돕는 일을 한다. 현실적인 입법을 위해서는 시민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이 점에서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과 입법은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입법을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의정부는 리듬시티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처음 계획된 대로 진행 됐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진행 과정에서 계획이 많이 바뀌었다. 어떻게 보면 성남 대장동 사건처럼 사업자에게만 이득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리듬시티 물류센터 문제도 원만히 해결되고, 그 부지에 시민들이 원하고 시 발전에 직접 도움이 되는 개발 계획이 다시 진행된다면, 리듬시티 문제가 불거진 고산동 일대가 오히려 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의정부가 교육과 일자리 분야에서 으뜸이 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의정부에 살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하고 싶다. 의정부가 경기 북부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의 목소리에 누구보다 귀 기울이겠다. 언론에서도 의정부에 많은 관심을 주시길 부탁 드린다. 감사하다.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이형섭 위원장.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이형섭 위원장.

다음은 이형섭 위원장 프로필.

○성균관대 법대 졸업

○사법연수원 수료

○국방부 군법무관

○변호사(변호사 이형섭 법률사무소)

○국민의힘 의정부시을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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