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한다.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에도 박 전 원장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며 "검찰과 제 변호인 사이에 소환일정이 조정,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소환 공개 여부는 검찰과 변호인 간 조율하겠지만, 현재 저의 견해로는 공개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20년 9월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지난 9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허위사실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박 전 원장을 상대로 서 실장 지시를 받고 국정원의 첩보 보고서를 삭제했는지 등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지난 7월 국정원에 의해 첩보 강제 삭제 혐의로 고발당했던 박 전 원장은 그동안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은 적 없으며, 삭제 지시도 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다음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글 전문.
내일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합니다.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하겠습니다.
저는 6.15특사,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을 역임한 것을 가장스럽게 생각하며 그 위업과 정신을 이어 가는데 앞으로도 총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오늘도 김어준 뉴스공장,
매불쇼 녹화,
밤 11시 KBS TV 더라이브에 출연하고, 저녁 6시 30분에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까지 합니다.
특히 오늘 아침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공장장을 마주하며 우리가 잘못해 청취율 1등 라디오 프로에서 하차하는구나 생각하니~~
그나마 위안은 뉴스공장 실시간 유튜브 접속자 5만 3천명에서 6만 8천명으로 폭증, 공장장은 이제 잘리고 저는 검찰로 잡혀가고ㅠㅠ
담주 방송할까요?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