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역사를 일궈낸 태극전사들이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시즌 재개를 준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만개한 '골든 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강인은 소속팀에 합류해 남은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편안한 복장으로 공항으로 들어선 이강인은 손짓으로 인사하며 소속팀인 마요르카에서도 월드컵에서 얻은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선수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요르카는 오는 21일 예정된 코파 델레이(국왕컵)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휴식기 이후 시즌을 재개한다.
같은 날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도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이날 항공편 출발을 2시간 가까이 남겨둔 오전 9시 15분께 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입국장에 몰린 팬 200여 명의 배웅을 받았다.
갈색 롱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낀 그는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앞쪽에 선 팬들부터 차례차례로 사인을 해줬다. 손흥민의 즉석 사인회는 40분 가까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사인을 하는 중간에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에서 짧은 재정비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 합류해 26일 재개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경기 일정에 대비한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통쾌한 역전골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이들보다 앞선 지난 11일 오전 0시 15분 한국을 떠났다. 소속팀이 훈련 중인 스페인 마르베야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면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을 맞댄 김민재와 백승호가 배웅을 나와 건투를 빌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는 등 입지를 다지지 못한 황희찬은 지난달 새로 선임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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