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코르사주’ ‘가가린’ ‘눈의 여왕5: 스노우 프린세스와 미러랜드의 비밀’

영화
영화 '코르사주'의 한 장면.

◆코르사주

감독: 마리 크로이처

출연: 빅키 크리엡스, 플로리안 타이트마이스터

숨이 막힐 듯한 황실의 통제를 벗어던지고 마침내 황실의 문턱을 뛰어넘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의 살아 움직이는 초상을 그린 영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빅키 크리엡스), '시씨'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그녀는 개미허리와 풍성한 머리칼로 유명하다. 그러나 주어진 역할은 1kg의 머리를 이고 우아하게 앉아있는 것뿐이다. 갑갑한 황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엘리자베트는 자유를 찾아 자신을 조이던 코르사주를 벗고 스스로의 초상을 완성하려 한다. 올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오스트리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영화 '가가린'의 한 장면.

◆가가린

감독: 파니 리아타르, 제레미 트루일

출연: 알세니 바틸리, 리나 쿠드리

공산주의 구시대 유물이 된 가가린 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가가린은 인류 첫 우주인으로 구소련의 영웅이었다. 프랑스 공산당이 그를 기리기 위해 파리 외곽에 지은 것이 가가린 주택단지이다. 여기에 사는 소년 유리(알세니 바틸리)가 주인공이다. 건물 옥상에서 하늘을 보며 우주비행사의 꿈을 꾼다. 그는 이곳을 떠날 수 없어 건물이 철거되지 않게 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철거령이 떨어지고 주민들은 하나둘 떠나지만 유리는 떠날 수가 없다.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고, 유리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국가 정책으로 사라져야 할 건물이지만, 누구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우주였을 곳이다. 두 감독이 2014년 제작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확장시켜 장편으로 만들었다. 98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영화 '눈의 여왕5:스노우 프린세스와 미러랜드의 비밀'의 한 장면.

◆눈의 여왕5: 스노우 프린세스와 미러랜드의 비밀

감독: 안드레이 코렌코프

목소리 출연: 박시윤, 최정현, 김소희

2013년 한국에 개봉된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 동명 동화를 모티브로 한 상상력 넘치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10여 년 간 겨울에 모두 4편의 작품을 선보인 겨울방학 대표 시리즈. 이번이 5번 째 작품이다. 눈의 여왕의 금쪽같은 딸 아일라 공주는 단 한 번도 미러랜드 밖을 나서본 적이 없다. 어느 날, 아일라 공주의 실수로 사악한 얼음 정령들이 봉인된 미러랜드의 거울호수가 열리고 탈출한 얼음 정령들은 미러랜드 밖 인간 세계까지 온 세상을 꽁꽁 얼려버리려 한다. 아일라 공주는 용감한 겔다와 카이 남매를 찾아 난생처음 바깥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고, 우연히 다시 만난 로렌과 해적단까지 힘을 더하지만 피할 수 없는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75분. 전체 관람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