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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교통사고 잇따라…눈길 연쇄 추돌·대형차량 사고 전국 곳곳서 발생

21일 오후 강원 인제군 한계령 구간이 눈으로 뒤덮여 있다. 이날 강원지역에는 10㎝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 인제군 한계령 구간이 눈으로 뒤덮여 있다. 이날 강원지역에는 10㎝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21일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쯤 경남 김해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서 폭설로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앞 차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출근시간대 도심 도로에서 교통정체가 빚어지며 연쇄 추돌로 번진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성서첨단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뒤엉키면서 뒤따라 오던 차들이 잇따라 추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오전 6시 44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는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형 차량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40분쯤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방면으로 향하던 25톤(t) 탱크로리가 앞서 사고 난 차량을 피하려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됐고,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각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지하차도에서는 1t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지하차도 외벽을 충격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트럭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오전 10시 8분쯤에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중앙고속도로 대구방향 남제천 나들목(IC)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남 나주에선 내리막 도로를 달리던 레미콘 차량이 도로에서 전도돼 3.5m가량 높이의 논두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60대 레미콘 운전자가 숨졌다. 다만 경찰은 빙판길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탄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9분쯤 서울 노원구 화랑대사거리에서 초등학생 37명이 탄 통학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과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린 2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 도로에서 눈이 녹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린 2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 도로에서 눈이 녹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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