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포항 '지하 주차장 참사' 당시 부실 대응했다는 혐의로 포항시 공무원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북경찰청은 포항시 공무원 1명,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북상 당시 부실하게 대응해 호우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다음주 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뒤 늦어도 오는 30일 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 밖에도 10여 명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수해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책임 여론이 컸던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강덕 시장은 최종 책임자인 만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이 시장이 최근 코로나19에 걸리고 회복이 덜 됐다는 사유로 조사 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포항에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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