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복지 사각지대 해소 총력"-야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을"

성탄 메시지 온도차…국힘 "예산안 적시적소 사용"
민주당 "서민과 취약계층, 막막한 성탄절"

성탄절인 2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 대성당에서 성탄 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 대성당에서 성탄 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한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도 각각 취약계층 지원·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을 강조하는 등 다소 온도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펼쳤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랑과 평화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 성탄절을 맞이해 국민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위로가 넘치는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면서도 "여전히 슬픔이 남아있는 이태원 참사와 여름 수해의 비극 속에서 다시는 이러한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봉화 광산 광부의 기적 같은 생환 소식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은 우리 국민께 큰 감동과 희망이 되었다"며 "유난히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웃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2023년도 예산안이 취약계층을 위해 적시 적소에 쓰이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와 세밀하게 살펴나가겠다"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국민 통합과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민생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은 경제위기와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에 집중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전하기 조심스럽다. 기대와 설렘이 가득해야 할 연말연시이지만 많은 국민께서 민생경제 한파로 다가올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비롯해 힘겨운 상황에 놓인 우리 이웃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어느 때보다 차갑고 막막한 성탄절"이라며 "10·29 참사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아파하는 유가족분들이 계신다. 늦었지만 성역 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한파보다 더 차가운 경제상황의 여파로 삶의 고됨과 막막함을 토로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고물가, 고금리의 복합 경제위기 속에 꺼져가는 경제 엔진은 내일에 대한 불안을 떨치기 어렵게 한다. 경제위기 극복의 의지도, 해법도 보여주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도 쌓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더 간절한 성탄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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