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미 종결된 사건을 다시 살려 소환 통보를 했다"며 "(그에 반해)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에 이어 최 씨가 주가조작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가 재판을 통해 공개된 것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한 권오수 전 회장이 최 씨와 통화한 사실이 있다면서 최 씨가 '권오수와 통화해보니 빨리 타라고 했다'고 말한 녹취록 발언을 소개했다. 앞서 9월에는 김 여사의 녹취록도 공개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주범인 권오수로부터 직접 내부 정보를 수시로 공유받았다는 사실도 이미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주가조작 증거들이 차고 넘치지만 대통령 일가는 치외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대통령의) 법과 원칙은 고장난 저울이며 윤석열 검찰은 불공정 그 자체"라며 "김 여사를 두둔하기 위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모녀의 주가조작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검찰은 김 여사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은 조사도 없이 무혐의로 가닥을 잡았으나 여론 눈치를 살피느라 발표도 못한 채 끙끙대고 있다는 말이 세간에 파다할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김 여사의 경우와는 상반되게 이 대표에 대해서는 종결 사건을 살려 소환 통보를 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봐주기가 계속된다면 우리 당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 90%가 김 여사와 관련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여론 조사를 거론하면서, 관련 증거 공개에도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를 두고 "김건희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며 "상식과 양심이 있다는 국민 뜻에 따라 김건희 특검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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