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들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빗썸 최대 주주회사인 비덴트의 부사장 박모씨가 이날 새벽 자신의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그는 빗썸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강모씨 남매 밑에서 회계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다.
박 씨의 사망을 두고 강씨 남매가 최근 불거진 횡령·주가조작 혐의 등의 책임을 모두 그에게 떠넘긴 것이 배경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강씨 남매를 둘러싸고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벌어들이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의혹 등이 불거져왔다.
검찰도 이를 의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빗썸 관계사'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빗썸 관계사 임원 A씨를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A씨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투자 관련 자료들을 숨기고 없앤 혐의를 받는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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