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신도시도 '스세권'…"스타벅스 도청신도시대로점 2월 초 오픈"

경북 면 단위 '최초'…울산간절곶점, 충북혁신도시점 이어 국내 면 소재지 3번째
홍콩 건축디자이너 설계 2층 건물…'신도시 특수' 겨냥, 주변 카페 수요 흡수
DT 없지만 진입구간 왕복 2차로 교통 혼잡 우려…경북도·예천군 '주정차 단속 강화'

2일 스타벅스 경북도청신도시대로점 주변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2일 스타벅스 경북도청신도시대로점 주변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국내 면 단위 지역 3번째 스타벅스 매장이 2월 초 경북도청신도시에 문을 연다.

에스씨케이컴퍼니(옛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이하 스타벅스)는 내달 2일 스타벅스 경북도청신도시대로점(경북 예천군 호명면 수변로 111) 개장을 목표로 단독 건물 건립을 마치고 현재 내부 공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대지 면적 1천21㎡, 연 면적 429㎡ 2층 건물에 주차장 19면으로, 홍콩 건축 디자이너가 경북도청신도시에 걸맞은 현대적 외관을 설계했다.

'장사 되는 곳'만 귀신같이 점찍는 스타벅스가 관광지도 아닌 광역도 '군' 지역에 들어서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스타벅스는 특별·광역시와 광역도 '시' 지역 중심으로 1천770여 개 매장을 내고서 근래에야 광역도 '군' 지역에 출점했다.

관광시설과 리조트, 미군시설 등 접근 제약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광역도 군 지역에는 ▷경기 가평군(남이섬점) ▷경기 양평군(경기양평점, 더양평DTR점) ▷전남 무안군(목포남악점, 전남도청DT점) ▷충북 증평군(증평점) ▷충북 음성군(충북혁신도시점) ▷전남 화순군(전남화순DT점) ▷충남 홍성군(충남도청점) 등 9개 매장이 있다.

경북 군 단위에선 미군만 출입 가능한 칠곡군 캠프캐럴점이 유일했다. 강원에는 고성군·홍청군의 호텔·리조트, 워터파크를 제외하면 시가지 매장이 없고, 경남과 전북에는 군 단위 지역 매장이 전혀 없다.

특히 면 단위에선 울산간절곶점(울산 울주군 서생면), 충북혁신도시점(충북 음성군 맹동면) 뿐이었다. 광역도 면 지역에선 경북도청신도시대로점이 전국 2번째인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50대 여성이 많은 '도청신도시 특수'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새 매장은 일대 카페 수요 상당수를 흡수할 전망이다.

안동 풍천면에 사는 공무원 A씨는 "스타벅스의 간편결제·적립 서비스나 각종 행사를 즐겨 쓴다. 그간 도청신도시 주변에는 매장이 없어 안동 옥동이나 타 지역 매장에 다녔다. 이제 가까운 곳을 이용할 수 있어 편하겠다"고 했다.

2일 스타벅스 경북도청신도시대로점 주변 모습. 개장을 앞둔 매장(사진 가운데) 앞 왕복 2차로 도로변에 주·정차한 차량 탓에 다른 차들이 힘겹게 엇갈려 지나가고 있다.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2일 스타벅스 경북도청신도시대로점 주변 모습. 개장을 앞둔 매장(사진 가운데) 앞 왕복 2차로 도로변에 주·정차한 차량 탓에 다른 차들이 힘겹게 엇갈려 지나가고 있다.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교통혼잡 우려도 나온다.

매장 진입로는 왕복 2차로에 그치는 데다, 이미 주변 하나로마트와 다이소 이용객 등으로 도로변 불법 주정차가 성행해서다. 스타벅스도 이런 여건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DT·Drive Thru) 없는 일반 매장으로 계획했다.

경북도는 예천군과 협의해 주변 주정차 단속을 늘리고, 도보 방문이나 가까운 상가 유료주차장 이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신도시 입주 목표인구는 10만명으로, 현재 인구는 2만5천명 수준이라 스타벅스 주변 교통혼잡 우려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주변 상권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인 만큼 교통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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