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의겸 "한동훈, 잘 훈련된 배우 같다…가장 괴이한 장관"

"한 편의 연극보는 듯한 느낌" 직격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뇌물 수수 의혹 관련으로 노웅래 의원을 공개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비꼬았다.

김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한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표현했다. 앞서 전날인 2일 한 장관은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에 "(민주당의) 뇌물 범죄 비호는 괴이할 뿐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해 온다"며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 약식 회견을 중단한 것과 관련, 빈자리를 한 장관이 대신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사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냐"며 "그런데 본인(한 장관)이 더 주인공 역할을 한다. 한 장관은 사실 조연이다. 조연이 주인공 역할을 대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에 '괴이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지금 한 장관의 모습 이게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다"며 "그래서 저는 한 장관이야말로 정말 괴이한 장관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선 수사의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한다고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충분히 수사해왔으니 곧 결론이 난다'라고 말했는데 벌써 6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너무 혐의가 분명하고 커서 처리하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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