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뇌물 수수 의혹 관련으로 노웅래 의원을 공개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비꼬았다.
김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한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표현했다. 앞서 전날인 2일 한 장관은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에 "(민주당의) 뇌물 범죄 비호는 괴이할 뿐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해 온다"며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 약식 회견을 중단한 것과 관련, 빈자리를 한 장관이 대신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사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냐"며 "그런데 본인(한 장관)이 더 주인공 역할을 한다. 한 장관은 사실 조연이다. 조연이 주인공 역할을 대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에 '괴이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지금 한 장관의 모습 이게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다"며 "그래서 저는 한 장관이야말로 정말 괴이한 장관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선 수사의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한다고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충분히 수사해왔으니 곧 결론이 난다'라고 말했는데 벌써 6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너무 혐의가 분명하고 커서 처리하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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