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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건희 가장 좋은 尹 내조는 도이치 수사 협조, 자진해야"

김의겸, 김건희. 연합뉴스
김의겸, 김건희.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용한 내조'라는 수식으로 화제가 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협조"라며 특검 및 김건희 여사가 자진해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3일 오후 4시 27분쯤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공언한 김건희 여사, 그러나 공식일정의 사전 외부 유출, 해외순방에 지인 대동, 미신고 고가 장신구 착용, 순방 일정 중 빈곤 아동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정말 '조용할 날이 없는' 내조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김건희 여사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용한 내조'는 이제 버리고, 대놓고 공개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김건희 여사의 활동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어제인 2일 윤석열 대통령 주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 언급과 같은날 공개된 조선일보의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가리킨 것이다.

신년인사회에서 김건희 여사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 더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 같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선일보 보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일을 대통령이 다 못한다. 취임해 보니 (대통령)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김건희 여사의 소외계층 관련 활동을 지칭, 대통령 부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진 브리핑에서 김의겸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도 중요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해야 할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따로 있다" 김건희 여사에게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가리켰다.

김의겸 대변인은 "(해당 사건) 주범들의 재판에서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연루 정황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이후, 7개월이 흘렀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은커녕, 서면조사 소식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납작 엎드려 뭉개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이 많다. 이런 검찰, 국민이 믿어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특검이다. 김건희 여사도 당당하게 자진수사를 요청해 윤석열 대통령의 오점을 지워야 한다"고, 김건희 여사가 스스로 수사에 나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서 걸림돌을 없애는 맥락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봉사활동은 의혹을 규명하고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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