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학교] 선비교육 전통성 이어받은 '영주 풍기초교'

70년 역사 축구부 국가대표 발탁도…공직자·방송인 등 다수 배출

1951년 창단 된 풍기초등학교 1회 축구부. 풍기초 제공
1951년 창단 된 풍기초등학교 1회 축구부. 풍기초 제공

풍기초등학교는 해동 십승지 중 으뜸인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시대 주세붕 선생과 이황 선생이 군수로 지낸 자취와 선비 교육의 전통성을 이어 받은 학교이다.

1908년 사립안정학교(3년제)로 문을 연 이 학교는 경북 북부 지역의 인재 양성과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당시 풍기군수 권병선 씨가 주민들과 힘을 모아 개교했다.

당시에는 풍기 관아에 있던 제운루와 부속건물을 사용했다.

풍기에 세워진 학교 이름이 안정학교가 된 것은 옛 지명이 안정이였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해방 후까지 37년간 여러 차례 교명을 바꿨다. 1911년 사립안정보통학교, 1912년 풍기공립보통학교, 1938년 풍기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풍기공립국민학교, 1951년 풍기국민학교, 1996년 풍기초등학교로 변경됐다. 이후 1999년 창락초등학교, 2012년 봉현서부초등학교가 풍기초등학교와 통폐합됐다.

졸업생이 1만9천577명에 이르는 이 학교는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다수의 공직자, 문화예술가, 언론방송인, 스포츠 선수 등을 배출했다.

풍기초등학교 100주념 기념탑. 풍기초 제공
풍기초등학교 100주념 기념탑. 풍기초 제공

학교의 자랑은 70년 역사를 가진 축구부다. 어렵게 구한 축구공 한 개를 갖고 놀게 한 것이 시초가 됐다. 1951년 5월 31일 27명의 학생을 선발, 창단했다.

1970년과 1971년, 1972년 교육감기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해 우승기를 보관하고 있다. 2006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졸업생 김두영 선수는 1998년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로 발탁됐고 1990년 졸업생 정대훈 선수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선발되는 등 유명 축구선수를 다수 배출했다.

현재 이 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성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부를 위한 인조 잔디구장 조성, 학생 중심의 참여 문화 활성화를 위한 꿈마루 교실, 로봇 코딩과 각종 소프트웨어교육, 인공지능교육, 채움교실, 실험중심의 과학교실 등을 구축, 운영 중이다.

우동하 풍기초등학교 교장은 "풍기초등학교는 배움 중심 교육과 의사 결정의 주체이다"며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 안전한 교육 환경 개선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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