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지난해 설 경기보다 악화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이후 경기 전망도 응답 기업 70% 이상이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11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대구지역 기업 274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설 경기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는 비중이 73.8%로 지난해(57.7%) 대비 16.1%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 기업도 20.8%를 차지해 대부분 기업이 고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호전됐다는 응답은 5.4%로 지난해 조사보다 9.0%p 감소했다.
업종별 경기 악화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74.4%로 지난해(56.5%) 대비 17.9%P 증가했다. 이어 건설업 73.3%, 유통 및 서비스업 70.6% 순으로 집계됐다.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복수응답)고 답한 기업의 55.0%가 '고금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물류비 상승'에 따른 부담도 50.5% 기업이 선택했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복수응답)는 기업도 65.3%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6.7%), 건설업(64.4%), 유통 및 서비스업(58.8%)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 이후 경기 전망도 먹구름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 72.3%가 설 이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다'를 선택했고, '지난해 수준일 것이다'라고 예측한 기업은 21.9%에 그쳤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은 자금 사정의 어려움이 크다"며 "내수 회복을 위한 지원정책과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저리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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