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경기 침체 속에 수출 실적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세청은 1월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38억6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1%로 더욱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6.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 째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의 실적 저하가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다 이달 10일까지 1년 동기 대비 29.5%나 줄었다. 반도체 수출의 감소 폭은 작년 11월 28.6%, 12월 27.8%에 달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 적자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규모로는 역대 최대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심연', '풍전등화', '첩첩산중', '사면초가' 등의 단어를 꼽았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학 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 등 경제·경영 전문가 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경제키워드 및 기업환경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데 응답자 76.2%가 동의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0∼1.5%가 32.1%로 가장 많았으며 1.5∼2.0%(25%), 0.5∼1.0%(23.8%)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올해 소비 및 투자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둔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90.5%, 96.4%에 달했다. 새해 우리 경제가 직면한 경제 분야 리스크로는 고금리(24.5%), 고물가·고원자재가(20.3%), 수출 둔화 및 무역적자(16.8%), 내수 침체(15.0%) 등이 꼽혔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무역수지 적자 반전, 가계부채 누증, 재정건전성 악화 등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규제 개선,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인력 양성 등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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