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UAE·다보스 순방…대규모 경제단 이끌고 30개 MOU 맺는다

14일부터 6박 8일 일정…100명 규모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
UAE 바라카 원전도 방문, 원전 협력 강화…지역 기업인 2명도 중소기업 대표단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칠곡 할머니들을 만나 인사한 뒤 이종희 할머니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초부터 정상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세계 유력 인사들이 집결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기업 대표 100명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UAE(14~17일) 방문은 역대 대통령 중 첫 국빈 방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양국은 약 30여 개의 정부·민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협력 분야로 에너지와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가 꼽힌다. UAE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국부펀드가 있어 협력 방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0일 대통령실의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방산 수출 관련, 구체적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 간 원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8~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일정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의 참석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이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초 약 2천 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 관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를 조망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 주제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앞선 18일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투자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홍보하며 투자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에는 경북 지역 기업 2곳을 포함한 총 13개 사로 구성된 중소기업 대표단도 함께한다. 순방에 함께하는 지역 기업인은 ▷에스에이치 대표이사 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신길 중기중앙회 부회장 ▷영흥산업 대표이사이자 한국PC콘크리트암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인 김한영 중기중앙회 부회장이다.

중소기업 대표단은 현지시장 진출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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