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나경원 전 국회의원과 장제원 의원과 SNS '썰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의원 등 일명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가리킨듯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라고 표현하자, 장제원 의원이 즉각 페이스북으로 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맡았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해 장제원 의원이 "자기 정치에 이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며 여기서 언급한 '그들', 즉 장제원 의원 등 일부 인사를 두고 '제2의 진박감별사'라는 표현도 곁들였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약 4시간 후인 오전 11시 54분쯤 페이스북에 새 글을 올려 "나경원 전 의원의 주장에 한 가지는 동의한다. 공천파동을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는 나경원 전 의원이 언급한 '진박감별사'가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을 가리킨다. 당시 진박감별사들의 영향력이 뒤덮은 공천 실패가 곧 새누리당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장제원 의원은 "맞다.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같은 걱정을 한다. 우리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파동으로 참패했다"며 "저 자신이 공천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장제원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자신이 초선을 한 부산 사상구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같은 선거에서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대구 동구을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어진 글에서 장제원 의원은 "우리 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힘을 합쳐 막아야 하겠다.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는 안 된다"면서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전 의원도 '제 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되받아쳤다.
장제원 의원은 이어 계속 나경원 전 의원을 가리키는듯 "'개인의 욕망이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마키아 밸리('군주론'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공화국의 사상가)의 말이다.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돼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지금 우리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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