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오전 8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 수사관들이 양손에 포승줄을 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의 팔짱을 끼고 인계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부인하느냐' '대북송금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부족한 저 때문에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은 거 주위에서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을 비롯해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북 송금 의혹도 받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옮겨 생활해왔다. 그는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고 성대한 생일파티를 여는 등 '호화 도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지 공항에서 태국 당국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적기에 탑승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48시간 이내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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