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이자 6·25전쟁 격전지인 낙동강 방어선 주요 거점에 백선엽 장군 동상을 시작으로 의미 있는 상징시설물을 설치해 '호국지역(벨트)'으로 상징화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연두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올해 핵심 과제로는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보훈의료·복지 서비스 혁신 ▷보훈의 역사·가치를 통한 국가정체성 확립 ▷사후 예우 강화와 국립묘지의 문화공간 탈바꿈 ▷제대군인 전직지원 보강 등을 제시했다.
먼저 공적이 낮게 평가된 독립유공자는 재심사를 통해 훈격을 상향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운동 훈격 국민공감위원회'(가칭)가 구성된다.
올해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2008년 이후 최대 폭인 5.5% 인상하고, 지급액이 낮았던 상이 7급, 6·25전몰자녀수당 등은 대폭 추가 인상해 균형 있는 보상을 구현한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참전유공자 사후에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 부양의무자가 있더라도 생활조정수당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우선 대상자 본인이 중증장애인일 경우 부양의무자가 있더라도 수당을 지급하는 등 보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인근 용산기지에 대한민국 역사의 상징이자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용산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고, 용산공원 임시 개방 공간에 31억원을 들여 보훈 상징 조형물을 건립한다.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동상 설립에 국비가 지원된다.
낙동강 방어선 주요 거점에 상징시설물을 설치해 '호국지역'으로 상징화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설립하는데 국비 1억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국립묘지를 구축해 온라인 추모도 활성화한다.
백범 김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 독립운동가를 '인공지능(AI) 디지털 인간'으로 제작해 각 기념관에 설치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감을 준 독립운동가 황기환 선생과 미주지역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문양목 지사의 유해를 올해 국내로 봉환할 계획이다.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은 22개 참전국이 동참하는 국제행사로 개최한다.
한미정상회담과 연계해 진행하는 미국 현지 행사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훈처는 기대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 업무보고는 일류보훈을 향한 정부의 실천적 계획과 의지를 확인하고 새로운 보훈의 체계를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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