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기(24·강원도청)가 한국 남자 스켈레톤의 새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정승기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끝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31초17로 맷 웨스턴(영국·4분28초71), 아메데오 바그니스(이탈리아·4분30초50)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이다.
정승기에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이 2015-2016시즌 대회에서 은메달, 2018-2019시즌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정승기는 26일 치러진 1·2차 시기 레이스에서 3위에 불과 0.01초 뒤진 4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3차 시기를 마친 시점까지 정승기는 4위 자리에 있었지만, 마지막 4차 시기에서 전체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1분7초59의 빼어난 기록을 내며 전체 3위로 올라섰다.
결국 동메달 경쟁자였던 크레이그 톰프슨(미국)을 0.01초차 앞서며 극적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정승기는 대회 직후 "1,2차 주행을 4위로 마쳐서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종적으로 0.01초 차이로 역전하면서 3위를 하게 돼 너무도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메달 소식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스켈레톤은 한시름을 덜었다.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한 윤성빈이 사실상 현역 생활을 접고 잠정 은퇴한 상황에서 정승기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내달 1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 출격하는 정승기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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