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월세로 거주하는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료비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3분기(7∼9월) 도시 근로자 가구(도시지역 거주·가구주가 근로자인 가구)의 연료비 지출은 월평균 6만6천714원으로 조사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주거 형태별로 보면 월세에 거주하는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료비(5만2천359원)가 19.4% 급증했고 자가거주 가구와 전세거주 가구의 연료비는 각각 11.4%, 8.4% 늘었다.
청년층, 취약계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월세가구의 원료비 부담이 자가·전세 가구보다 커졌다는 풀이가 나온다.
연료비는 전기료와 가스비 등 가정에서 지출하는 광열비를 통칭하는 지출 항목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비에 포함된 전기·가스비도 가계동향조사상 연료비 항목에 편입된다.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와 전기료 인상 등을 고려하면 연료비 부담은 조사 시점 이후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평균 12.6% 상승,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월별로도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0∼11월 23.1%, 12월 23.2%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자 체감이 큰 공동주택 관리비 물가도 4분기에 5.5% 상승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올해도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적정 시점에 적정 수준의 가스요금 조정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며 "국제시장에서 우리가 수입하는 천연가스 가격은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있고 공기업의 적자도 누적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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