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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주가조작 TF 예고→대통령실 "김의겸 형사고발"

김건희, 김의겸. 연합뉴스
김건희, 김의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대(對) 정부여당 최전선 무기로 배치할 전망이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즉 '사정정국' 구도에 대한 좀 더 강도 높은 대응책인 셈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월 1일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태스크포스(TF)가 공개 출범한다"며 앞서 '김건희 특검'을 목표로 구성 중인 것정도로만 전해지던 TF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을 두고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성역 없는 진실 규명이라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야당이 언급한 것이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사건 공판 검사가 추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허위사실이라며 야당 대변인을 고발로 겁박하더라도, 재판 중인 공판 검사들을 인사발령 내도 국민의 의혹은 해소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하자, 당일 대통령실이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서면 브리핑을 냈다. 공당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공방이 벌어진 것을 가리킨다.

이어 대통령실은 김의겸 대변인에 대해 예고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형사고발을 이날(30일) 오후 서울경찰청 고발장 접수를 통해 실행키로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오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김의겸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 뉴스를 반복래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고,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 고발 예고는 오늘(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TF 출범을 예고한 직후 대통령실 발로 나온 것이라 그 '타이밍'에 시선이 향한다.

물론 고발 방침은 전날인 29일 미리 알려지기는 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환영한다"며 응수했다.

그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다. 김건희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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